'이랜드 사태' 오늘 밤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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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장관, 공권력 투입 시사
오늘 밤 협상이 분수령될 듯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보름을 넘긴 이랜드 파업사태가 오늘 밤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이18일 "오늘 밤 이랜드 노사의 교섭이 자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점거농성을 강제로 해산하겠다"고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오늘중 협상이 급진전되지 않을 경우 공권력 투입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더이상 교섭을 주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부도 불법사태를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기에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공권력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자율타결을 원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주무부처인 법무부, 경찰 및 산자부, 노동부가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사측이 많은 양보를 했고 이제는 노조에서 양보를 할 때가 됐다"며 모든 비정규직에 대한 일괄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노조측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 장관은 "불행한 사태를 예감하기에 앞서 오늘 저녁이라도 이랜드 노사 서로가 대승적으로 양보해서 교섭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다만 "회사도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이번같은 사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보기에 따라서는 비정규직법이 정착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법 개정 논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법이 완벽할 수는 없다"며 "고민을 통해서 바람직한 모습을 갖고 제도적인 개선점을 찾겠다"며 법 개정작업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이랜드 노조는 사측의 비정규직 계산업무 외주화에 반발하며 홈에버 상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뉴코아 강남점은 지난 7일부터 점거농성을 벌여오고 있다.
이와관련, 회사는 노동부의 중재 아래 18개월 이상 근무자 정규직 전환과 1년 후 용역해지 조건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일괄 정규직화를 주장해 교섭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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