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硏 조사, 전국 평균 주택 값은 6년치 소득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ulfn.com>우리나라의 평균 주택 가격은 국민이 6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6년간 모아야 하는 금액과 같다. 특히, 수도권은 8년이상 소득 총액에 해당한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가구주가 된 이후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평균 8년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이 전국 3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연소득대비 주택가격(PIR)은 전국 6.0배, 수도권 8.1배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2005년 조사때와 비교할 때 전국 평균은 같지만 수도권은 0.4배가 늘어난 것. 수도권에서 내집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중위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PIR은 전국 4.2배, 수도권 5.7배로 나타나 평균으로 할 경우보다는 크게 낮아진다. 국토연구원은 PIR을 평균 개념으로 할 경우 주택가격이나 연소득이 특별히 높은 경우가 포함되면서 왜곡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위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중위수 기준 PIR을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발표했다

한편, 월소득대비 임대료 비율(RIR) 평균은 전국 22.9%, 수도권 25.3%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24.0%, 26.0%)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이다. 중위수 기준으로 할 경우 각각 18.7%, 19.9%로 나타났다.

또, 주택을 구입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가구의 LTV1(금융기관대출액/주택구입가격)은 전국 평균 36.5%, 수도권 35.7%로 조사돼 1억원짜리 집을 사기 위해서는 3천500만원 이상의 대출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가구주가 된 이후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전국 평균 8.07년, 수도권 7.90년, 광역시 8.60년, 도지역 7.98년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에 거주하는 평균 기간은 전국 7.66년, 수도권 5.33년, 광역시 7.20년, 도지역 11.34년으로 조사됐다.

주택자산은 전국평균 1억1천803만원, 수도권 1억7천492만원, 광역시 7천906만원, 도지역 5천986만원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컸다. 특히, 고소득층(소득 9-10분위)의 주택자산은 2억7천535만원으로, 저소득층(소득 1-4분위)의 4.9배에 달했다.

한편, 주택 마련방법으로는 기존주택 구입이 52.64%로 신규분양(27.56%)의 약 2배에 달했으며, 현재 주택사용면적은 평균 67.33㎡로 조사됐다.

무주택가구를 상대로 공공임대주택 입주 여부를 물은 결과에서는 입주하겠다(41.82%)가 입주하지 않겠다(35.9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