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5월 수출액(통관기준)이 50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지난 4월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던 수출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5월 수출액은 역대 5위 성적이다.
또 사상 처음으로 3월부터 5월까지 수출액이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108억5000만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5월 수출액은 509억8000만 달러, 수입은 44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각각 13.5%, 12.6% 늘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67억3000만 달러로 7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액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액은 246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3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도 15.4%(2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컴퓨터·일반기계·석유화학·차 부품·섬유·석유제품 7개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고 자동차·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증가하며 13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복합구조칩 직접회로(MCP)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늘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차세대 저장장치(SSD)도 각각 35.0% 62.1%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일본·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 5개 지역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0%(138억5000만 달러) 늘어나 역대 2위 수출기록을 세웠다. 이어 인도 수출은 18.9%(13.7000만 달러) 늘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CIS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10억 달러를 재돌파했다.
아세안·베트남·중동은 현지 생산공장용 중간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지만 국내 기업들의 현지 투자 조정국면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당분간 미국·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상승 흐름이 지속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우리 주력품목 단가 상승으로 올해 전반적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한다.
다만 신흥국 경기 위축 등 대외 요인과 기저효과 등에 의해 일부 월별 등락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백운규 산업통장자원부 장관은 "5월 수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등 전반적 수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6월 중으로 수출 대책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월 및 하반기 수출 하방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출기업 애로 해소와 판로 개척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