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29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 서울파이낸스 포럼>에 참석한 주제발표자와 패널, 그리고 청중이 언급한 ‘고수’의 면모가 돋보이는 이말 저말을 살펴본다.
○…“블록체인은 (은행에서) 본인 인증이 출발점이라 본다. 또한 번들링(금융기능의 분화)보다는 핀테크 기업들과 제휴협력을 하는 현 단계로, 같이 성장하는 협력모델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음 단계는 리번들링(Rebundling)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아마존처럼 여행을 한다 하면 뒷단에서 관련 금융처리가 자동화되는 단계로 가야함을 강조하며. (배현기 KEB하나은행 전무·하나금융연구소장)
○…“핵심은 서비스이다. 위챗에서 모든 금융서비스가 완결되듯이 국내도 그리 가야 한다. (현재는) 핀테크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며 (언젠가는) 외부 IT(핀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체제가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IT 업체와 은행의 경쟁이 불가피함을 암시하며.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
○…“스마트폰에 금융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비금융회사가 기존 금융회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금융업이 기능별로 분화(unbundling)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
○…“은행은 쓸만한 데이터가 부족하다. 금융 규제, 개인정보 규제 등과 더불어 은행 전산시스템 레거시, 조직의 사일로(silo)화로 데이터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고 접근하기도 어렵다.” 은행의 백엔드 데이터를 활용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구슬 서말이어도 꿔매야 보배라는 취지로.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블록체인은 다름아닌 ‘글로벌 컴퓨터’이며 곧 스마트폰이다. 또한 암호경제/블록체인경제에서는 지불수단이 암호화폐(가상화폐)이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
○…“당국이 가상통화의 가격과 거래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았다.” 가상화폐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근우 금융감독원 핀테크지원실장)
○…“가상화폐공개(ICO)는 돈을 모으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주목성’이 주 목적이다. 다시말해 ICO 백서내용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이끌어 소요자금을 ‘쉽고 빨리’ 모으는 것이다. 최근의 ICO 비용은 20억~30억원으로 국내 허용시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다.” ICO를 불허하는 국내 규제환경에 대해 언급하며. (김태봉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쉴드큐어 CEO)
○…"오늘 이 자리를 포함해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 수십 차례 갔지만 투자자 보호에 대한 얘기가 부족하다.“ 행사 내용이 가장 알찼다고 호평하면서도 투자자 보호 주제가 좀더 많이 다뤄지길 바라면서 청중 질문. (문정숙 숙명여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