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폭행 혐의' 이명희, 15시간 조사 받고 귀가···"기억 안 난다"
'폭언·폭행 혐의' 이명희, 15시간 조사 받고 귀가···"기억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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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행사하는 등 이른바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김혜경 기자)
직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행사하는 등 이른바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김혜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2시 45분까지 15시간 가까이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이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극히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11명의 피해자를 확보했다. 일부 피해자는 이 이사장이 가위·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상습폭행, 특수폭행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당 혐의는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이 이사장의 진술 내용을 따져보기 위해 일부 피해자로부터 추가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설계도면을 바닥에 내팽겨치며 공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을 하는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며 때린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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