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자통법 이후 증권사 영토확장의 첨병 'CMA'
<특집> 자통법 이후 증권사 영토확장의 첨병 'C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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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근 은행의 소매금융 시장에 증권사 CMA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일반 예금시장의 고객들이 증권사 CMA로 대거 이동하는 것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에 비해 증권사 CMA가 많게는 40배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놀라운 속도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최근에는 고객들도 증권사 CMA를 단순히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에서 벗어나 은행의 편의성을 갖춘 상품으로 결제·투자 및 금융자산 관리 등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로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현재 CMA잔고는 19조원이 넘어서는 등 지난 1년 동안 13배 이상 증가해 증권사 CMA에 대한 고객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향후 증권업계에서는 보통예금의 약 30% 이상이 CMA통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미래의 금융주체로 성장하는 젊은층의 가입이 두드러져 향후 은행권의 자금 이동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을 놓칠세라 지난해까지 CMA를 취급하지 않고 있던 증권사들도 올해 들어 CMA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CMA를 취급하는 증권사는 11개사였던데 반해 현재는 16개사로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에서 CMA가  없어서는 안 될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 증권사에서 경쟁적으로 CMA를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서비스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카드와 연계한 체크카드 발매, 공과금 이체, 공모주 청약자격 우대, 신규 가입 시 보험 무료 가입 등 각종 부가서비스들이 경쟁적으로 제공되면서 초기 증권사별 크게 차이가 없던 CMA도 금리경쟁에 이어 최근에는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각종 이체수수료 면제와 시간제약 없는 수시입출금 서비스, 모바일거래 등 은행처럼 편리한 금융거래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으로 증권사 CMA도 금리 인상을 속속 추진하고 있는 등 은행의 예적금과 같은 방식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눈에 띈다.

향후 CMA가 증권사는 해외펀드, 주식형펀드 주식위탁매매 등 증권사의 서비스와 상품 판매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은행 등 타 금융업권과의 경쟁에 가장 앞장 서는 첨병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참·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   © 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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