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연대 "진에어, 엔진 결함 숨긴 채 비행 강행"
대한항공 직원연대 "진에어, 엔진 결함 숨긴 채 비행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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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진에어 항공기에 중대한 엔진 결함이 발생했지만 이를 숨기고 비행에 투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항공직원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9일 괌을 떠나 인천에 도착한 LJ642편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직원연대는 진에어 직원 제보를 토대로 당시 LJ642편에 투입된 B777 여객기가 괌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엔진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직원연대는 "해당 비행기는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한 뒤 1번 엔진이 꺼지지 않았다"면서 "엔진이 꺼지지 않는 중대 결함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진에어 소속 정비본부장은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조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는 약 70분 뒤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고, 엔진 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비행에 투입됐다고 직원연대는 전했다. 

직원연대는 "엔진이 정지하지 않는 것은 엔진으로 들어가는 연료 공급 계통에 결함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비행 중 엔진에 불이 나면 조종사 비상조치로 엔진으로 가는 연료를 차단해야 하는데 공급 계통 문제가 있다면 엔진 폭발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괌 도착 후 엔진이 정상적으로 정지됐으며 연료 공급관에 남아 있는 연료에 의해 연무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정비 교범과 제작사 지침에 의한 점검을 진행했으며 엔진 시운전 결과 결함 해소가 확인돼 대체편 취소 후 정상 운행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국토부는 해당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연기 발생으로 보고가 됐다"면서 "연기가 일단 나게되면 회사 측은 제작사 지침과 정비 교범에 따라 원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봐야 하는데 관련 사항을 모두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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