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연이은 악재 이틀째 하락세…비트코인 약 10%↓
가상화폐, 연이은 악재 이틀째 하락세…비트코인 약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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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 신뢰도 급락·미국 가상화폐 사기 피해 겹쳐
22일 이후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업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22일 이후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업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가상화폐 시세가 하락세에 들어서며 이틀새 비트코인은 10%가량, 이더리움은 15%가량 떨어졌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국내 거래소 및 미국 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이틀 만에 86만2000원(9.2%) 하락한 848만3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최고 2888만5000원에 거래됐으며, 8시 거래 가격은 당시보다 70.6% 폭락했다.

이더리움 역시 24일 8시 기준 이틀 전보다 12만8700원(16.5%) 하락한 64만7200원을 기록하며 더욱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올해 1월 243만7000원까지 치솟았지만 금일 그보다 73.4% 줄어든 가격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가상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거래소에서 투자자의 신뢰를 낮출만한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검찰이 업비트에 대해 장부상 거래(실제 가지고 있지 않은 가상화폐를 투자자에게 제공, 거래를 지원해 마치 보유한 것처럼 속이는 행위)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가상화폐 시장은 경색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1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빗썸프로에 상장하기로 한 가상화폐 팝체인(PCH)이 '폰지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원성을 샀다. 이후 빗썸은 해당 가상화폐에 대한 상장을 타 거래소 상장 이후로 보류했지만,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를 낮췄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뉴욕 검찰이 가상화폐 센트라테크(CTR)의 설립자를 기소하고 65년형을 구형한 데에 대한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센트라테크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카드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투자금을 모았지만, 미국 검찰의 수사 결과 거짓으로 판명났다. 설립자들의 구속 이후 센트라테크의 가치가 폭락함과 더불어 결국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당해 막대한 손해가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24일 오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는 소폭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14시 기준 여전히 비트코인은 860만원선, 이더리움은 68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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