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곧 다음 조치"…내달 금리인상 시그널
美 연준 "곧 다음 조치"…내달 금리인상 시그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물 국채금리 2%대 급락…4회 인상 가능성은 낮아져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금리인상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보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소 온건한 성향을 내비치며 올해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췄다. 

24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2일 회의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새로운 정보들을 통해 현재의 경제 전망이 확인된다면, 곧(soon) 통화완화를 제거하는 다음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6월 FOMC의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고, 이달 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다만 연준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향후 다소 완만한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최근 물가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를 소폭 웃돌 수 있지만, 연준의 대칭적(symmetric)인 인플레이션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칭적'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방기금금리가 당분간 장기적인 기대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물가가 목표치(2%)를 넘어서더라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성급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연준 지도부가 전반적으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장 6월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긴축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가파른 긴축 우려가 잦아들자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2.40p(0.21%) 상승한 2만4886.81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85p(0.32%) 오른 2733.29에, 나스닥지수는 47.50p(0.64%) 높은 7425.9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는 급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0.072%p 하락한 2.993%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같은 시각 0.39% 오른 93.96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