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노조-경찰 충돌, 조합원 26명 연행
이랜드 노조-경찰 충돌, 조합원 26명 연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에버 농성장서 13일 밤...'악화 일로' 장기화 조짐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비정규직법 시행과 동시에 빚어진 이랜드 노조원의 홈에버매장 점거농성 보름만에 결국 공권력과 노조원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이랜드 노조원 등 2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3일 밤 자정쯤 비정규직 계약해지 문제로 촉발된 이랜드 계열 홈에버 월드컵점 점거 농성장에서, 지원 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원 150여명이 매장 안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빚어졌다. 연행된 노조조합원들은 강남과 용산 등 인근 경찰서 4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조원들에게 즉각 해산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 연행하게 됐다고 밝혔고, 이랜드 노조측은 조합원 연행으로 격분된 상태여서 상황은 악화일로다.
노조측은 연행된 조합원들을 즉각 석방하고, 사측은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 보다 앞서, 노조측은 13일 사측에 공문을 보내 이날 오후 3시에 다시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비정규직 계약해지에 대한 노사 양측의 의견차이가 워낙 커 만남자체가 무산됐다. 이같은 대화단절 상태에서 조합원까지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까지 발생, 협상타결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고, 사태의 장기화 조짐마져 우려되고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