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수출-투자 '쌍끌이' 완만한 회복세"
"국내경기, 수출-투자 '쌍끌이' 완만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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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소비 부진, 체감경기 회복은 더뎌”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국내 경기가 투자부문이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완만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과 내수 부문에서도 균형있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LG경제연구원은 '2007년 하반기 및 2008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경기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상승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고가 줄고, 출하가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 국면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선행지수 상승추세가 매우 완만해 경기회복의 속도는 느린 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경기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부문은 수출과 투자.
미국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의 높은 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출은 금년 들어서도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를 BRICs를 비롯한 개도국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세계경제의 성장 축이 미국, 유럽, 일본, 신흥시장 등으로 다극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투자 호조는 경기회복의 가장 큰 동력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설비가동률이 8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산증가가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부채조정이 일단락되고 내부유보도 누적되고 있어, 자금부족이 설비투자의 주된 제약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운수, 유통, 건설 등 비제조업부문의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3G 투자가 금년 중으로 일단락되면서 IT 부문의 설비투자는 내년 중에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비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최근의 경기 회복조짐에도 불구하고 내수 및 자영업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은 소비 부진이 주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취업자수 증가가 더디고 기업수익성 둔화로 임금상승 폭도 크지 않아, 구매력 확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4.7%로 잡아 2007년 4.5%로 전망했으며, 내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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