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모나자이트 공포 번져 방사능측정기 '불티'
라돈침대-모나자이트 공포 번져 방사능측정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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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닷컴 "5월 매출 전월보다 975% ↑"…소협 "강제리콜·위해평가" 촉구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선 5월 들어 에프티랩의 '라돈아이' 같은 가정용 방사능측정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써머스플랫폼)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선 5월 들어 에프티랩의 '라돈아이' 같은 가정용 방사능측정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써머스플랫폼)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대진침대가 음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리스에 뿌린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능 물질 ‘라돈’이 방출되고, 음이온 파우더 원료가 '모나자이트'로 확인된 뒤 방사능측정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운영 중인 ㈜써머스플랫폼은 21일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된 5월 초부터 전날까지 방사능측정기 매출이 4월보다 975% 늘었다고 밝혔다. 

써머스플랫폼에 따르면, 4월까지 월 평균 방사능측정기 판매량은 50개 이하였는데, 5월 들어 갑자기 수요가 증가했다. 대진침대 매트리스 라돈 검출 사태 탓이다. 5월20일까지 방사능측정기 매출은 1월보다 무려 1163%나 늘었을 정도다.  

수요가 높아진 방사능측정기 중에서도 많이 팔린 상품으로 써머스플랫폼은 에프티랩의 '라돈아이'와 '라돈아이 플러스'를 꼽았다. 두 상품의 5월 누적 판매량 비중은 89%에 이른다. 특히 국내외 기준치 측정에 적합한 가정용 라돈아이 비중이 77%나 됐다. 에누리 가격비교 기준 현재 라돈아이 최저가는 20만3000원(무료배송), 라돈아이 플러스는 배송비 포함 33만원대다. 

에누리닷컴 담당자는 "방사능측정기는 매출이 크게 변동되거나 판매가 활발하던 상품이 아니나 최근 라돈 검출 매트리스로 인해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에서 방사능, 화학 물질 등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방사능측정기 판매는 한 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소비자단체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도포된 음이온 파우더 원료인 모나자이트가 쓰인 생활용품에 대한 상담과 피해접수·보상마련을 요구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등 11개 회원단체를 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협)는 이날 "침대나 공산품, 생활용품 등의 방사성 물질 함유 여부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결방안이 부족하거나 지연될 경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협은 "대진침대의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의 최고 9.3배가 넘는 위해 수준이며,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나자이트 관리 부재 등 규제 당국의 소비자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허점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적인 상담과 피해접수, 피해보상 논의가 가능한 상담창구 마련 △라돈침대 제품에 대한 강제 리콜과 이행 여부 감독 △라돈침대 이용 소비자에 대한 피폭 검사 방안 마련과  건강상 위해 평가 실시 △방사능 발생 우려가 큰 생활용품에 대한 전면 조사 및 대응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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