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향년 74세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향년 7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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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경영 기업 철학···재벌기업 지배구조 투명 앞장
구본무 LG그룹회장(사진=LG그룹)
구본무 LG그룹회장(사진=LG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국 재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LG그룹은 이날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다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 수출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45년 2월 10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향년 74세인 구 회장은 1964년 연세대학교 입학 후 1968년 미국 애슐랜드대학교로 유학, 1972년에 졸업했다. 또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30살인 1975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 1979년 LG화학 유지총괄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1980년 LG전자 기획심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6년 LG그룹 회장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1995년 LG그룹 회장에 올랐고 2003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LG가 출범하면서 지주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한해도 거스르지 않고 직접 경영현안을 챙겼다. 특히 구 회장은 LG그룹의 연구개발(R&D) 능력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구 회장의 경영철학은  '정도 경영'이다. 재계는 국내 재벌기업 중에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 선진화와 투명경영을 실천에 옮긴 것은 구 회장의 이 같은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유족은 부인 김영식 여사와 장남 구광모 LG전자 상무(ID사업부장), 장녀 구연경 씨, 차녀 구연수 씨 등이다. 유족 측은 조용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가족장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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