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5·18에 "조양호 아웃"···서소문 사옥까지 행진
대한항공 직원들, 5·18에 "조양호 아웃"···서소문 사옥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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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과 시민들은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3차 촛불 집회’를 열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사진=김혜경 기자)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과 시민들은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3차 촛불 집회’를 열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사진=김혜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며 본사 앞까지 첫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과 시민들은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3차 촛불 집회’를 열고 "물러나라 조씨일가", "우리는 머슴이나 노예가 아니다", "사랑한다 대한항공" 등 오너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지난 4일과 12일에 이은 세 번째 촛불집회다.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 600명이 참석해 지난 1·2차 집회와 비교했을 때 참가 인원이 대폭 늘었다. 집회에서는 자유발언과 함께 직원들이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활용해 제작한 영상 시청, 삼행시 낭독 등이 이어졌다. 

(사진=김혜경 기자)
(사진=김혜경 기자)

참가자들은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저항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Guy Fawkes)' 가면을 쓰거나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측의 불법 채증에 대비해 신분을 감추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갑질 근절 문화 캠페인'을 상징하는 하늘색 리본 스티커를 제작해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집회를 좀 더 조직화했다. 

3차 집회에서는 거리 행진도 처음으로 펼쳐졌다. 직원연대와 시민들은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광화문 세종로를 따라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서소문로 대한항공 사옥 앞까지 이어졌다. 행진이 끝난 후 직원들은 사옥 건물 앞에서 '조 회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사진=김혜경 기자)
(사진=김혜경 기자)

1·2차 집회에서 사회를 봤던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이날 근무로 참석하지 않았다. 변영주 영화감독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무소유'라는 대화명으로 활동 중인 대한항공 기내승무원 직원이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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