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車보험 마일리지 할인율 업계 최대로 또 확대
한화손보, 車보험 마일리지 할인율 업계 최대로 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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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자동차보험 시장서 공격행보 예고
6위 메리츠화재와 점유율 격차 늘려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서울파이낸스DB)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업계 5위 한화손해보험이 올 들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대상 특약을 신설하는가 하면 자동차보험료 인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 확대를 예정하고 있다. 손해율 관리와 함께 M/S(시장점유율)도 챙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21일부터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에서 연간 주행거리 2000km이하에 대해 기존 42%에서 45%로 할인율을 늘린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앱(App)으로 정산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며 "주행거리가 적은 우량물건 확보 차원과 앱을 자주 이용하는 20~30대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마일리지 특약은 운행거리가 적을수록 사고위험률이 떨어지는 특성을 감안해 자동차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폭을 달리한 상품이다.

한화손보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은 기존(42%)에도 업계 최대였다. 또 한 번의 할인율 확대로 타 보험사들과 차별점을 확실히 둔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손보사의 마일리지 특약 최고 할인율은 구간별로 차이가 있지만 삼성화재 32%, 현대해상 32%, DB손보 34%, KB손보 35% 수준이다.

앞서 이달 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는 고령층을 겨냥한 '만 48~65세 특약'을 신설했다. 만 48~65세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만 48세 연령특약 대비 2.1% 저렴하다. 이로써 특정 연령구간 상품 중 가장 높은 연령까지 혜택을 준다.

한화손보는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56~65세가 정년이 연장되면서 경제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해당 연령 구간 계약이 양호한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어 새 연령특약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부터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도 단행했다. 자동차상해특약 보험료를 10%가량 인하해 전체보험료가 개인용은 0.4%, 업무용은 0.3% 인하되는 효과가 있는 것. 

이달 들어 한화손보가 공격적인 행보는 보이는 데에는 자동차보험 보유계약 우량화와 자동차보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보험사별로 서비스 격차가 크지 않아,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손보사들은 손해율 관리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6위 메리츠화재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놓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한화손보와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에서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 경쟁을 해왔다. 지난해 5월, 메리츠화재(5.4%)가 한화손보(5.0%)를 잠시 앞선 적도 있지만 줄곧 한화손보가 5위 자리를 지켜왔다.

손해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8736억(5.5%), 메리츠화재는 8074억(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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