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보험업계 워라밸 바람 '앞장'
[CEO&뉴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보험업계 워라밸 바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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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사진=라이나생명)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사진=라이나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9시 출근-5시 퇴근. 회의는 편안한 소파와 커피가 있는 스마트 오피스에서 진행한다. 휴게공간에는 다트와 보드게임이 설치된 오락공간이 있고, 북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졸음이 몰려올 땐 옥상정원에서 산책을 하고, 스트레스는 사내 노래방에서 푼다. 사내에 병원이 있어 점심시간에 쫓겨 병원갈 일도 없다. 

생보업계 워라밸(work-life-balance) 선두주자 라이나생명의 얘기다.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홍봉성 사장이 직접 고안한 제도다.

홍 사장은 보수적인 보험업계의 문화에서 탈피해 워라밸 문화 정착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직원들도 처음에는 홍 사장의 결단에 의아해 했지만, 업무시간이 단축된 만큼 효율적으로 업무를 끝낼 수 있다며 호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라이나생명의 또 한 번의 변화를 위해 '3C'를 제시했다. 'Customer, Connection, Culture'(고객,연결,문화)를 축약한 3C는 라이나생명의 변화의 초점이 결국 '고객을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임직원들과 회사의 문화를 변화시켜 고객과 회사의 상호관여를 높이자고 홍 사장은 강조한다. 고객과 회사의 연계는 결국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고 회사의 영속성을 위한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 당기순이익 3218억원,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보유계약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 부문 손익 증가와 투자영업부문 손익이 동시에 증가한 덕이다.

유지계약 증가로 수입보험료가 11% 증가했고 비대면 채널의 약점인 보험유지율도 꾸준히 개선했다.

IFRS17로 인해 생보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RBC비율(지급여력비율)도 라이나생명에겐 자랑거리다. 지난해 말 기준 라이나생명의 RBC비율은 306.16%로 업계 1위인 삼성생명(317.81%)과 유사한 수준이다. 규모 대비 수익성이 높은 덕택이다.

홍 사장은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연임에 성공, 생보업계 최장수 사장이 됐다. 2010년 라이나생명 사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대주주인 시그나그룹의 신임을 받고 있는 셈이다.

홍 사장이 다시 한 번 이끄는 라이나생명에도 헤쳐나가야 할 과제는 있다. TM(텔레마케팅)과 홈쇼핑 채널에 국한돼 있는 판매 채널을 다변화 하는 것이다.

라이나생명은 이를 위해 BA(방카슈랑스) 부서를 사업부로 확대하고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보장성상품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다이렉트채널, GA채널 확대를 통해 채널 다변화를 꾸준히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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