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K뷰티' 대사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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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사진=엘앤피코스메틱)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사진=엘앤피코스메틱)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 4월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데일리시티에 위치한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 선수가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를 지켜본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은 감회가 남달랐다. 우승 트로피에 '메디힐' 마스크팩이 형상화됐기 때문이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1일 1팩' 열풍을 불러온 권오섭 회장이 미주시장에서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국내 화장품 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것이다. 권 회장은 이날 8번째 LPGA 투어 현장까지 직접 챙기며 'K뷰티' 대사를 자청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메디힐을 LPGA 간판으로 내세우면서 해외 마스크팩 시장까지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지난 3월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메디힐빌딩에서 LPGA 투어 후원 계약한 권 회장은 "지난해 '메디힐 골프단'을 창단한 데 이어 LPGA 타이틀 스폰서십까지 체결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를 통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메디힐 인지도를 높이고 마스크팩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권 회장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산층 이상이 즐기는 스포츠로 여겨지는 골프에 투자한 것은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4년 매출액 571억원에서 이듬해 2400억원, 2016년 4015억원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했다. 지난해엔 마스크팩 단일 품목 누적판매량 10억장을 넘어섰다. 

이런 기세를 몰아 권 회장은 2025년까지 세계에서 '붙이는 화장품' 1위, 종합 화장품 브랜드 상위 10위권 진입을 선언했다. 2016년 기준 메디힐 매출액 60%가 해외에서 나온 만큼 목표 달성도 수월할 것으로 본다. 메디힐 마스크팩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폴란드를 비롯한 세계 26여개국에 수출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영국 수출도 준비 중이다.

권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해외시장은 중국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올해 초 중국 '엄지족'을 겨냥해 해외직구 사이트 왕이카오라(网易考拉)와 손을 잡고, 현지 유통망도 재정비했다. 지난해 지사를 설립한 일본에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효과를 보고 있다. 현지 온라인 쇼핑몰 C채널 쇼핑에선 방탄소년단 협업 상품이 3월7일부터 일주일간 총 1600여세트(1만6000장) 주문됐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도 공식 브랜드숍을 열었다.

권 회장은 국내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메디힐 골프단'을 창단해 유소연 선수를 포함한 8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은 권 회장의 각별한 골프 사랑과도 맞닿아 있다. 골프를 즐기는 그는 사내 헬스클럽에 스크린골프 시설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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