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회장 보복폭행에 로비자금 13억 살포
한화, 회장 보복폭행에 로비자금 13억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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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상 전방위 로비...이택순 청장 '무혐의' 처리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무마용으로 무려 13억원대의 로비자금을 전방위적으로 살포한 혐의가 검찰수사로 밝혀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검사 서정범 부장검사)은 13일 한화측의 전방위 로비와 경찰 수사 과정에서의 직무유기 등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말 경찰청의 의뢰로 수사를 진행해 온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과 맘보파 두목 오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최기문 전 청장(한화건설 고문)과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동안 논란이 된 '이택순 경찰청장 골프로비 의혹'과 관련, 지난 3월 18일 경기도 여주의 R 골프장에서 이 청장 부부가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은 확인했지만 무혐의 처리했다. 이와관련, 검찰은 "골프 모임은 보복폭행 사건 전에 예약이 됐고 청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청장은 지난 3월 12일 장 전 서장에게 청탁해 강력 2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하게 하고, 같은달 13~28일 서울청 간부들에게 청탁해 광수대에서 수사 중인 첩보를 남대문서로 이첩하게 해 광수대 수사를 중단케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다. 또, 강 전 수사과장은 지난 3월 12윌부터 4월 24일까지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혐의(폭력행위법상 직무유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한화 측은 사건 무마를 시도해 최 전 청장이 경찰 간부를 담당하고 김욱기 한화리조트 감사와 맘보파 두목 오모씨가 남대문서 로비와 피해자 합의를 담당하는 등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어났다.

특히, 검찰은 한화측이 보복폭행 사건 무마와 관련해 피해자 6명에 대한 합의금 7억원과 및 사건 무마를 위한 로비자금 5억8000만원 등으로 총 13억700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김 감사는 김 회장의 자금 5억8000만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았지만 2억5000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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