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12만3천명 증가…3개월째 10만명대 부진
4월 취업자 12만3천명 증가…3개월째 10만명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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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자 취업자 수 감소가 큰 영향
통계청 "기저효과ㆍ인구구조 등 요인 있지만 좋지 않아"
16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사진=통계청 자료)
16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사진=통계청 자료)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던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달 감소로 전환하며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째 10만명을 겨우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1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감소한 뒤 3월 11만2000명에 이어 지난달 또다시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문 것은 6개월가량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증가세를 이어갔던 제조업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2017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취업자가 증가했던 제조업은 지난달 6만8000명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의료정밀기기나 기타운송장비 감소 폭이 컸다.

통계청은 조선업 등 구조조정의 여파와 2ㆍ3월 좋지 않았던 제조업 생산이 고용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작년 1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던 건설업 취업자 증가폭은 3만4000명에 그쳤다. 통계청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2개월째 감소하던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내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변동이 미미했다.

실업자는 11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5%p 하락한 10.7%였다.

실업률이 하락한 이유는 작년에는 4월이었던 사회복지 직렬 공무원 시험 시기가 올해는 5월로 늦춰지면서 시차에 따른 요인도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3.4%로 0.2%p 하락했다.

통계청은 취업자 수 감소에 대해 작년 4월 취업자 증가 폭이 42만 명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으며, 인구구조상 인구 증가폭이 감소하기 때문에 취업자 수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개월 연속 10만 명대의 취업자 수는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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