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견본주택…'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 몰린다
북적이는 견본주택…'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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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문래' 평균 '10.6대 1'…기준 완화 경쟁률 심화
지난 11일 개관한 '영등포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방문객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지난 11일 개관한 '영등포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방문객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공급 기준이 완화 되면서 분양시장에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뜻밖의 기회가 생긴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몰리며 이달 개관한 견본주택엔 구름인파가 운집됐다.

다만 무주택 기간이 길고 자녀가 2명 이상인 신혼부부가 경쟁에 가세하면서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11~13일) 전국 8곳의 견본주택에 다녀간 수요자는 14만여 명에 달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e편한세상 문래'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1만8000여 명이 다녀갔으며,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엔 2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및 지방 지역 분양시장의 열기도 달아올랐다. 경기도 수원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와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엔 각각 4만여 명, 1만여 명이 몰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열기엔 신혼부부들의 역할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이달 발표한 신혼부부 특공 개선방안으로 자격을 얻은 신혼부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부터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을 혼인기간 5년이내에서 7년이내로 넓혔고, 공급비율도 민영주택은 10%→20%으로, 국민주택은 15%→30%으로 두배 늘렸다. 

영등포 중흥 S-클래스 분양관계자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소득기준까지 완화되면서 이 기회에 내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가 많아, 열기가 계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특별공급 경쟁률도 급증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살펴본 결과, 청약제도 변경 후 처음으로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문래' 특별공급 청약 접수엔 95가구 모집에 1006명이 몰려 평균 1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배정된 45가구엔 948명이 청약통장을 내놓으며 평균 경쟁률이 21대 1까지 올랐다. 이중 전용면적 84㎡는 경쟁률만 65대 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특별공급 물량이 대폭 늘었으나, 자격 완화로 인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모자른 수준이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기존 재고 아파트 등 주택시장이 워낙 위축된 상황인 데다 제도가 개선되면서 자격을 얻은 신혼부부들이 분양시장으로 발을 돌리면서 서울 등 입지가 좋은 단지의 경쟁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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