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경영정상화 기자회견 '무산'…비정규직 노조 기습 시위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기자회견 '무산'…비정규직 노조 기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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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 "해고자 복직 없는 정상화 사기" 
14일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공장 한국지엠 홍보관에서 경영 정상화 및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이 비정규직지회 소속 근로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날 배리 엥글 GM해외 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키로 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14일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공장 한국지엠 홍보관에서 경영 정상화 및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이 비정규직지회 소속 근로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날 배리 엥글 GM해외 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키로 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부평) 권진욱 기자] 비정규직 노조원들과 충돌로 한국지엠이 준비한 기자회견이 전격 취소됐다. 

14일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공장 한국지엠 홍보관에서 경영 정상화 및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에 비정규직지회 소속 근로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날 배리 엥글 GM해외 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키로 했다.   

기자회견 시작 전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회견장에 사전 약속 없이 난입하면서 회견장은 한순간 소동이 벌어졌다.  

기자 회견장에 들어온 10여 명의 근로자들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는 한국지엠 정상화는 기만이다' '부평 2조립 1교대 전환은 군산의 전철을 밟는 것이다' '범법자 카허 카젬을 감옥으로' '해고자 복직 없는 한국지엠 정상화는 사기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자들에게 동의 구하고 기자회견 과정을 지켜보겠다며 자리를 지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지엠 측은 기자회견 약속시간이 지난 10시 20분경 취소 통보했다. 이유는 사장실 점거와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의 MOU 체결식에서 일어난 소요사태가 또다시 발생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배리 엥글 사장은 현제 출장 금지 방침에도 기자회견에 참석하려 했는데 노조원들이 처음 약속한 라인을 지키지 않고 무단 행동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발생해 기자회견 취소까지 이어져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이 자리에서 경영정상화 방침이었던 2019년도 흑자 전환과 내수 시장에 향후 5년간 15종 신차 출시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면서 "조속히 시일에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14일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공장 한국지엠 홍보관에서 경영 정상화 및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이 비정규직지회 소속 근로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날 배리 엥글 GM해외 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키로 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14일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공장 한국지엠 홍보관에서 경영 정상화 및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이 비정규직지회 소속 근로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날 배리 엥글 GM해외 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키로 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회견장에 있던 노조원은 "한국지엠의 정상화 방안에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대책 논의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해고된 비정규직 복직, 비정규직과 정규직과의 동일 임금 지급 문제 등을 주장하면서  경영 정상화 방안에 비정규직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은 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호인 한국GM 부평 비정규직 지회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비정규직 복직, 비정규직과 정규직과의 동일임금 지급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정상화도 어렵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GM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외국인투자지역 신청서 내용에 따라 올해 안에 1만1000명을 감축한다면 가장 먼저 2000여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군산공장의 남은 인원과 최근 가동을 멈춘 엔진공장의 정규직 500여 명이 전환 배치되면 앞으로 군산처럼 비정규직원들은 순차적으로 해고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체 비정규직원들 중 60%는 1공장, 나머지 40%는 2공장에 파견돼 있다. 

횡호인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관심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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