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를 구입할 때 내는 이자가 평균 54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매입에 필요한 연간 평균 이자비용은 1077만원에 달했다.
14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를 활용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아파트 구입 시 평균 이자비용은 연간 547만원이다.
2016년 423만원에 비해 29.3%(124만원) 상승한 것으로, 도시 2인 이상 가구의 연소득 상승률인 2.2%에 비해 약 13배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입에 들어간 연균 평균 이자비용은 1077만원으로 나타났다. 2012년 1093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셈이다. 2016년(812만원)과 비교하면 32.6% 증가했다.
경기와 인천은 544만원의 연간 이자비용이 발생,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 2016년 대비 증가율도 27.2%로, 서울에 비해 낮았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점차 상승하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 3월 3.45%까지 올랐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아파트 구매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가계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수요자들의 위축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금융시장 환경 변화는 매매와 전세, 양쪽의 부담을 증가시켜 주택시장 과열을 식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