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정상화 첫 발 떼 위안"…떠나는 함준호 금통위원
"금리정상화 첫 발 떼 위안"…떠나는 함준호 금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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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준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준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함준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금리 정상화 첫 발을 떼고 떠나게 돼 위안이 된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함준호 금통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성장활력 저하와 과도한 저물가 우려로 금리를 5번이나 내렸지만 느슨해진 밧줄을 당기는 것 처럼 화답하지 않는 경제를 보며 답답함과 좌절의 심정을 느끼기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함 위원은 지난 2014년 은행연합회 추천으로 금통위원이 됐다. 함 위원 임기 동안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5번 내렸다가 지난해 11월 한차례 올렸다. 그는 비교적 '중립' 성향을 띤 인사로 임기 내내 소수의견을 단 한 차례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 위원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울수록 멀리 보고 본질적인 흐름에 부합하는 결정을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경제가 잠재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정된 성장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가 다소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정상화의 첫발을 떼고 떠나게 돼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했다. 

퇴임식에 참석한 이 총재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 함 위원이 거시경제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바탕으로 금통위가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가져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화답했다. 

함 위원은 선임 전 몸 담았던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으로 다시 돌아간다. 앞서 후임으로는 임지원 JP모건 수석본부장이 내정됐다. 임 내정자는 이성남 전 위원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위원이다. 당초 함 위원 퇴임 직후인 14일 취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변 정리 등에 시간이 걸려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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