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전 방위 압박···"주총서 반대표 행사할 것"
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전 방위 압박···"주총서 반대표 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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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주에게 반대표 던지도록 권고하겠다"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미국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지며 압박에 나섰다.

엘리엇은 10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29일로 예정된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를 던지도록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23일 현대차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공식 밝힌 데 이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재차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엘리엇은 "개편안이 잘못된 전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문제점으로 타당한 사업논리 결여, 모든 주주에게 공정하지 않은 합병 조건,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 대책 결여, 기업경영구조 개선 방안의 결여 등을 들었다.

엘리엇은 현대차가 일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형식적인 조치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의 지속적인 실적 저조와 주가 저평가를 일으킨 본질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자본 관리와 주주환원 정책, 최고 수준의 이사회 구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기업구조의 채택을 요청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4일 현대차 3개 사의 보통주를 10억 달러(1조500억원)어치 보유했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주주 이익을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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