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美 PVID → CVID
북미정상회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美 PVID → C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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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트럼프 정부 강경파, 판문점 개최 반대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북한과 미국의 역사상 첫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미국은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지체 없는 이행(without delay)'으로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원칙과 신경전을 벌이다, 북한 비핵화의 목표를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로 공식 정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12일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백악관은 북한에 장기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 3명의 귀환조치와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VID 목표 달성을 위해 미 행정부가 이미 이룩한 상당한 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2일 취임 일성으로 제시해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던 'PVID' 목표를 접고 기존의 입장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북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최대 의제인 비핵화 로드맵과 함께 종전선언·평화협정을 비롯한 평화체제 정착, 핵 폐기에 따른 미국의 경제적 보상과 외교관계 수립 문제 등을 놓고 큰 틀의 담판을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판문점 개최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만큼 관심을 뒀지만, 미 정부 내 강경파 인사들이 회담 장소가 협상의 주도권 장악과 회담 내용 및 결과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장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 호텔'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싱가포르로 직행하는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워싱턴DC에서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체제 구축 등을 비롯한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최종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을 비롯한 세계 주요 외신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확정 소식을 긴급 타전하면서 "역사적 만남", "세계 안보에 중대한 전기"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WP'역사적 회담' 제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전기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고 누차 언급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성공 여부를 섣불리 관측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는 우리나라의 6·13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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