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수익률 4.75%까지 '뚝'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4.75%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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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5%대 위협…올해 입주물량은 8만실
대출금리 및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대출금리 및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리인상, 8만실에 달하는 입주물량 등 악재가 겹친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장기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75%까지 하락하며 '투자주의보'가 내려졌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5.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연 4.75%였으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5.04%, 5.95% 등이었다.

서울 지역은 2010년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연 5.66%에서 △2011년 5.45% △2012년 5.39% △2013년 5.33% △2014년 5.24% △2015년 5.12%를 기록하다, 2016년엔 4.93%로 5%선이 붕괴됐다. 

5대 광역시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울산(4.63%) △대구(4.73%) △부산(5.17%) △광주(6.50%) △대전(7.2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임대수익률 편차는 있지만 하락추세에는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임대수익률 하락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급증한 입주물량이 꼽힌다. 올해 전국에 예정된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9021실로,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래 두번째(2004년 9만471실)로 많다. 2010년(6873실)과 비교하면 11.5배나 많은 수준이다.

입주물량 확대는 서울 등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다. 서울엔 1만3400실이 입주할 예정이며, 경기는 6678실, 인천 5235실 등 총 5만5313실이 집들이를 시작한다.

업계가 바라보는 향후 전망도 '잿빛'으로 가득하다. 과잉공급 우려감이 이어짐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초과공급 우려가 큰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오피스텔의 상품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 공급물량 증가로 미분양과 공실률까지 늘어날 경우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의 임대수익률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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