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금리상승 경계감↔韓, 北리스크 완화…'또'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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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 하단 1060~1065원·상단 1080~1090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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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서울 외환시장 딜러·전문가들은 이번주(8~11일)에도 원·달러 환율이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 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73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대로 마감했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다. 

그러나 시장 한쪽에서는 앞으로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강력한 방아쇠(트리거)가 부재한 가운데 원화·달러 강세를 유발하는 재료가 양 방향에서 충돌하며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음은 환시 전문가들의 주간 전망.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1060원 ~ 1080원

최근 열린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가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성명서에 대칭적 물가 목표(symmetric inflation goal)를 추구하겠다는 문구를 더하면서 물가의 오버 슈팅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연내 4차례 금리인상 확률은 오히려 FOMC 회의 이후 소폭 하락했다. 물론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가 단기간에 가파른 강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주에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여전히 유요하다는 점에서 원화의 강세 압력도 상존한다 하겠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 : 1065원~ 1085원

최근 환시를 움직이는 큰 두 축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미국 인플레이션·고용 지표 등 강(强)달러 재료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후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 등 우리나라 고유의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등 원화 강세 재료다. 두 재료가 상충되며 원·달러 환율이 최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출업체들은 1070원대 후반~1080원 초반에서 달러를 적극적으로 매도하는 상황이며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결제업체들도 1070원 초중반에서는 달러를 매수하겠다는 스탠스라 수급도 균형이 잡혀있다. 때문에 북미 간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횡보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065원 ~ 1090원

이번주 환율은 국제 유가의 70달러 돌파, 미국 금리 상승과 위험선호 둔화가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대북 이슈와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이란핵협정 제재유예 시한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새벽 3시(한국 시간) 관련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협정이 파기될 경우 유가 상승과 위험기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오는 9일 오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오후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 북한 이슈와 한일 통화스왑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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