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내 모바일 FPS 잔혹사 깨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내 모바일 FPS 잔혹사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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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IP 기대감에 사전예약 200만 넘어
모바일에서의 불편한 조작·수익구조는 과제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수가 최근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펍지주식회사가 국내서비스를 담당하며, 아직 공식 서비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펍지주식회사)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수가 최근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펍지주식회사가 국내서비스를 담당하며, 아직 공식 서비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사진=펍지주식회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세계적으로 인기인 PC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수가 최근 200만 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1인칭슈팅(FPS)의 불모지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 흥행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8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최고 매출 순위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FPS 장르의 게임은 없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아직 출시일이 미정임에도 사전예약자가 몰리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성공한 모바일 FPS로 불리는 게임도 지난 2015년 2월 출시된 넥슨레드의 '스페셜솔저'와 같은 해 9월 선보인 넷마블의 '백발백중'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FPS 장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국내 모바일 FPS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블루홀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와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FPS 게임이다.

먼저 이 게임의 가장 큰 흥행 포인트는 물론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지난해 3월 24일 스팀 얼리억세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스팀에서만 4000만 장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 MS엑스박스원의 게임 프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된 콘솔버전도 400만 장에 이르는 판매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텐센트가 중국·북미·동남아·유럽 등지에서 선보이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버전 서비스의 순항도 국내 흥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펍지주식회사가 담당한다. 

해외 시장분석업체 센서타워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1분기 중 6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 전 세계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이날 기준 애플 앱스토어 중국 계정에서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올라있다.

다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바로 불편한 조작과 수익구조 문제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모바일 FPS 장르가 부진한 이유 가운데 터치 인터페이스에 기반을 둔 불편한 조작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FPS게임은 이동과 점프 등의 움직임을 컨트롤하는 동시에 시선을 움직이고 목표를 조준해 사격을 해야 한다. 복합적인 조작이 필요하기에 터치와 스와이프(Swipe, 화면을 살짝 눌러 밀어내는 동작)로만 게임을 즐기기에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수익구조(BM)의 경우도 펍지주식회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FPS 그리고 배틀로얄 장르의 특성상 과금에 따른 밸런스 붕괴가 나타날 경우 게임의 흥미를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향후 모바일 FPS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며 "유저들이 바라는 조작감과 과금 방식이 괴리감을 줄일 수 있다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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