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끝나나…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급증
사드 여파 끝나나…현대·기아차, 中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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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만3109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101.9% 늘어
신차 및 SUV 판매 집중…올 목표 135만대 달성 가능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씨노'는 출시 첫 달부터 4385대파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엔씨노 출시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 세 번째) 및 관계자들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씨노'는 출시 첫 달부터 4385대파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엔씨노 출시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 세 번째) 및 관계자들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떨쳐내는 모양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도 두 배를 넘어서는 판매 급등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와 맞물려 판매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63만1225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4년 12월(18.0%) 이후 40개월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101.9% 늘어난 10만310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100.0% 증가한 7만7대, 기아차가 106.2%가 증가한 3만3102대를 판매하며 두 회사 모두 판매가 급등했다.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로 인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 측면도 있지만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3월 35.4%에 이어 4월에도 101.9%가 증가하며 본격적인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4월 누계 판매도 7.2% 증가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간판 차종인 '링동'이 올해 들어 월별 판매로는 가장 많은 1만9300대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엔씨노'가 출시 첫 달부터 4385대가 판매되며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기아차에선 K2(9818대), K3(7983대)가 전체 판매를 이끈 가운데 4월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준중형 SUV '즈바오'가 483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사태의 진정 분위기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올해 판매목표인 135만대(현대차 90만대, 기아차 45만대)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전체 산업수요 대비 SUV 차급 비중이 2010년 12%에서 지난해 42%까지 성장한 중국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SU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며 판매 및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엔씨노를 지난달부터 판매 시작했으며 기아차 또한 '이파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등 양사 모두 현지 전략형 소형 SUV 신차를 앞세워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급 중 하나로, 2013년에만 5개 차종 21만1000여대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16개 차종 67만6000여대가 팔리며 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ix35', 기아차는 올해 3월 출시한 즈파오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며 SUV 판매 확대를 통해 전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 △딜러 현장 판매 경쟁력 강화 △친환경차 확대 투입 △브랜드 경쟁력 제고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쏘나타 PHEV, K5 PHEV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두 차종과 전기차 KX3 EV를 선보이며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기술력 홍보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선보이고 있는 SUV 신차들이 중국 현지 딜러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올해 사드 사태가 진정되는 분위기가 맞물려 신차들이 판매를 이끈다면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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