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06%↓…세달 만에 하락
3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06%↓…세달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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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계절적 요인 탓"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로 세달 만에 하락했다. 

2일 금융권독원이 발표한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원화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0.48%) 대비 0.06%p 하락했다. 이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1년전 같은 달과 비교해도 0.09%p 내렸다.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0.36%에서 올해 1월말 0.42%, 2월말 0.48%로 상승한 바 있다. 

지난달 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이 컸다. 통상 국내 기업들은 분기말을 앞두고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데, 분기말로 갈수록 연체율이 오르다가 매각, 담보권 회수, 상각처리 등 연체채권 정리에 나서는 기말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말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1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연체채권 잔액은 6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하락했다. 먼저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말 대비 0.08%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0.10%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 대비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8%)은 0.01%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0%)로 0.09%p 각각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과거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면서도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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