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파트가 잘 팔려"…건설사 디자인 경쟁
"예쁜 아파트가 잘 팔려"…건설사 디자인 경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러피안 인테리어 인기…고급 가구업체와 협업도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84A 타입의 인테리어 컨셉. (사진=대림산업)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84A 타입의 인테리어 컨셉. (사진=대림산업)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이 모(35·여)씨는 최근 신규아파트 분양현장을 찾은 후 큰 고민없이 청약을 결정했다. 분양받은 후 따로 유럽풍 인테리어로 꾸밀 계획이었는데, 시공사가 제안한 옵션 중 유러피안 아트월과 바닥 마감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한 인테리어 추가 예산도 줄일 수 있어, 이씨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청약을 넣었다.

최근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늘면서 건설사들도 인테리어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전까지는 평면이나 옵션 상품에 주력했다면, 고급 가구 브랜드와 손잡고 주부들을 공략하거나 유럽풍 인테리어를 적용해 신혼부부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에 유러피안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우선 타일에 타 브랜드와 차별점을 뒀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에서 생산돼 밀라노 건축물에 많이 쓰이는 '체포 그레이' 타일과 스톤 텍스처가 특징인 '부카 비앙카' 타일을 적용해 유러피안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구성했다는 게 대림산업 측의 설명이다. 

바닥 마감재는 기존 바닥재(95㎜)보다 20㎜ 넓은 115㎜ 폭의 '세라'를 적용, 한층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대림산업은 부산 북구 'e편한세상 금정산'과 경기도 구리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창원 마산회원구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 등에 이 인테리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요자의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했다"면서 "입주할 때 유럽풍 인테리어가 세팅돼 있는 만큼 입주민들은 시간과 예산을 절약할 수 있고, 기존보다 고급스러움도 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도 유럽풍 디자인이 적용됐다. 고급 건축물 설계업체인 바세니안라고니사와 손잡고 단지 외관은 물론, 조경과 중앙광장, 조형물 평면 등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대저택을 기본 콘셉트로 잡았다.

장의 주축을 따라 흐르는 수로 잔디마당 수목 등은 유럽의 평야 강 산 등을 연상시키도록 배치됐다.

금성백조가 지난해 런칭한 프리미엄 상업시설 브랜드 '애비뉴스완' 역시 차별화된 건축컨셉을 추구하며, 유럽풍 디자인의 건물 외곽과 고급 자재로 유니크함을 강조하고 있다. 

고급 가구 브랜드사와 손잡고 내부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이는 건설사도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미국 브랜드 가구 업체 '이튼알렌'과 협업을 통해 전남 순천 'e편한세상 순천'에 프리미엄 가구를 수입 가격이 아닌 현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입주고객들은 이튼알렌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며, 유럽 클래식 스타일부터 미국의 모던한 스타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가 주고객으로 자리잡으면서 건설사들도 인테리어 차별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이국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유러피안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건설사의 입장에서는 수요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소비자는 상품성이 높은 주거공간을 선택할 수 있어 좋은 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