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2018년 도약'
[CEO&뉴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2018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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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취임 100일을 넘긴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그동안 전국에 있는 지역본부와 영업점을 발로 뛰어다니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조직 내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이번엔 과거 농협은행 서울, 경기 영업본부장 시절 최상위권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영업통(通)'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20여명은 올 초 '2018년 경영목표 달성회의'에서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78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여신심사 체계 개편등을 통해 올린 당기순익보다 25%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16년 단행한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빅배스)로 체질개선을 마무리하고 올해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단 첫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익은 317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농협은행의 총 당기순익인 652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농협은행의 2016년 당기순익은 1111억원에 불과했으나 작년 6521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젊은 피' 이 행장은 올해 금융권 경영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금융 육성과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사에서 "핀테크에 기반을 둔 혁신적인 콘텐츠와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종 업종과의 융·복합을 추진해 '디지털부문 선도은행'으로 거듭나겠다"며 "아울러 농협금융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우선 디지털금융에서 핀테크 기업과의 공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오픈API) 협력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농협은행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올원뱅크는 출시 17개월 만인 지난 1월 가입자수 15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이 올원뱅크에서 제공하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금액도 올해에만 벌써 1조4000만원을 넘겼다. 

시중은행에 비해 취약했던 글로벌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행장은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MFI) 인수 등 동남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가운데 베트남ㆍ미얀마 등에서 농업금융과 농업경제사업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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