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증시 먹구름에 수익률 '휘청'
해외주식펀드, 증시 먹구름에 수익률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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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개월 새 부진…러시아펀드 8.23%↓
(표=펀드누리)
(표=펀드누리)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을 중심으로 상승을 보였던 해외 주식형 펀드 시장의 수익률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내외 정세변화로 증시가 타격을 받아 저조한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26일 기준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동안 -1.50% 수익률을 보였다. 국가별로 러시아펀드는 -8.23%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고, 베트남펀드와 중국펀드도 각각 -5.84%, -1.87% 하락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대내외 정세변화로 증시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이달 9일 미국의 러시아 기업 제재 발표로 하루만에 RTS지수가 11.4%(141.50p) 폭락해 1094.98를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 대표 지수인 호치민증권거래소 VN지수는 지난 9일 최고점(1204.33)을 기록했지만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최근 한 달 새 약 8.6%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둘러싼 제재 조치의 영향으로 최근 한달 새 약 1.8% 하락했다.

개별 펀드로는 1개월 기준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상장지수펀드'가 4.12%로 가장 양호한 성장률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삼성KODEX심천ChiNext 상장지수펀드',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자 1' 등 중국 펀드가 4.08%, 3.39%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러시아 펀드는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자', '신한BNPP러시아자',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자 1'가 각각 -7.12%, -7.44%, -7.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펀드도 '삼성베트남자H', '삼성베트남자UH', 'HDC베트남적립식 1'이 각각 -5.92%, -5.3%, -4.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측면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정세변화로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펀드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해외 증시나 펀드의 수익률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정세는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분산형 자산 포트폴리오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자본시장 연구원 실장은 "해외 시장의 장세에 따라 수익률 자체는 변동될 수 있다"며 "다만 해외 펀드에 대한 수요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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