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화장품 본고장서 K뷰티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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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라파예트백화점에 설화수 단독매장…유럽 17개국 세포라에 빌리프 입점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문을 연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매장과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세포라 아카르디아몰 매장에 입점한 \'빌리프\'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문을 연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매장(왼쪽)과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세포라 아카르디아몰 매장에 입점한 '빌리프'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본고장 유럽에서 K뷰티 바람을 일으킬 기세다. 아모레퍼시픽이 '뷰티 성지'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의 대형 백화점에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매장을 열었고, LG생활건강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에 허브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를 선보였다.

26일 LG생활건강은 유럽 17개국에서 빌리프를 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빌리프 제품은 화장품 유통채널 세포라 600여개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유럽에 앞서 LG생활건강은 빌리프를 중국과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주요 국가와 북미 지역에 선보인 바 있다.

특히 2015년 3월 진출한 미국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유럽 도전에 자신감을 얻었다. 유럽 세포라에 입점한 빌리프의 대표적 제품은 '더 트루 크림 모이스춰라이징 밤'과 '더 트루 크림 아쿠아 밤'. 일명 '폭탄크림'은 미국 세포라에서 인기를 끌었다. 폭탄크림을 써본 유럽 소비자들은 출시를 반겼다. 사전 체험을 통해 보습성과 발림성을 확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도 잇따랐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 수분 폭탄크림 기획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빌리프 마케팅 담당자는 "유럽 세포라 입점은 화장품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유럽 세포라 입점 매장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설화수를 앞세워 유럽 여심 잡기에 나섰다. 한국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파리의 유명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단독매장을 연 데 이어, 인터내셔널관과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했다. 갤러리 라파예트 설화수 매장에선 윤조에센스와 자음생크림을 주력으로 앞세운다.

설화수 담당자에 따르면, 설화수 매장 개장일엔 파리지엥뿐 아니라 중동인과 중국인도 눈에 띄었다. 손님들은 '자음생크림 라이트'와 '윤조에센스', '퍼펙팅쿠션'을 많이 찾았고, 인삼 원료에 대해 물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에서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갤러리 라파예트 매장을 명소로 띄운다는 목표다.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유럽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유럽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유럽 비중은 25%에 달한다. 이는 가장 큰 규모다. 게다가 온라인 플랫폼과 인플루언서(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반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K뷰티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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