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신선식품 담는 비닐봉지 '절반' 줄인다
이마트·홈플러스, 신선식품 담는 비닐봉지 '절반'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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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나로·메가마트 포함 환경부와 자발적 감축 협약…유색·코팅 스티로폼도 대체
왼쪽부터 문미란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 이주희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위치한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부직포 쇼핑백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25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계산대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왼쪽 셋째)과 문미란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왼쪽 첫째) 등이 부직포 쇼핑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5대 대형마트가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로 뜻을 모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마트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환경부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8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협약을 한 바 있다. 이때부터 대형마트들은 비닐쇼핑백 대신 부직포쇼핑백이나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협약은 비닐봉지(롤백)까지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주로 야채나 수산물 등 신선식품 매장에서 관리하던 비닐봉지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해당 비닐봉지 사용량을 50% 줄이기로 약속했다.

비닐봉지 규격도 기존 가로·세로 35cm에서 30cm로 축소한다. 이마트는 이로 인해 1억8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2009년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시범운영 당시에도 비닐쇼핑백 6000만장과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코팅 스티로폼 포장재도 무색·무코팅으로 대체한다. 대표적인 게 수산코너에서 사용하는 회접시다. 행사 상품 추가 포장도 줄이기로 했다.

대형마트들은 비닐봉지 사용 축소 외에도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월부터 종이 대신 '모바일 영수증'을 발급한다. 영수증에 쓰이는 나무가 연간 33만4400그루에 달한다는 점을 반영한 조처다. 현재까지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동참 고객은 약 200만명에 이른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11월부터 종이쇼핑백을 대체할 수 있는 장바구니 대여·판매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시범운영 결과 장바구니 사용자는 4배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높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장바구니'를 운영하게 됐다. 연간 1000만개에 가까운 종이쇼핑백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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