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자산배분형 펀드 변액종신보험에도 탑재
삼성생명, 자산배분형 펀드 변액종신보험에도 탑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자산배분형 50/30' 펀드 출시…변액종신 비중 확대

▲ (그래프=삼성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삼성생명이 자산배분형 펀드를 변액종신보험에도 탑재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S자산배분형펀드(50/30)'을 출시, 자사 변액종신보험에 탑재했다. 기존에도 S자산배분형70펀드가 있었으나 변액연금과 변액저축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이 내놓은 'S자산배분형펀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집합투자증권, 유동성 등에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펀드다. 

자산배분형 펀드란 전문가가 고객을 대신해 변액펀드를 관리하는 형태를 말한다. 최근 글로벌 이슈와 통화정책에 의해 펀드의 수익률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액보험 관리가 어려워지자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요가 높아졌다. 

지난 2014년 자산배분형 펀드를 처음 출시한 미래에셋생명의 'MVP'펀드가 안착하면서 ABL생명, ING생명 등도 같은 콘셉트의 변액보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MVP 펀드는 최근 자산 9500억원을 돌파하며 1조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변액보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조한 수익률의 대안으로 자산배분형펀드가 떠오르고 있다"며 "불확실한 금융시장 추세에 맞춰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업계 1위 삼성생명이 가세하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와 함께 변액종신 비중 확대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보장성 상품별 연납화보험료(APE)를 보면, 변액종신보험이 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p늘어난 수치다.

반면 일반종신보험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24%를 기록했다. 보장성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비중이 하락했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변액종신보험 판매를 늘리는 이유는 오는 2022년 시행되는 IFRS17 대비 차원이다. IFRS17 도입으로 부채를 시가평가하면 보험 적립금이 클수록 보험사는 책임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

변액보험은 보험적립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실적배당한다. 보험사 입장에서 변액보험은 원금 손실에 대한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줄어드는 잇점이 있다.

특히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동시에 갖춘 변액종신보험은 수익성과 함께 책임준비금 부담도 적어 보험사 수익성 중심 영업전략에 걸맞는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로 건강보험 진입 시장을 확대하고 보장성 신계약을 늘리는 등 IFRS17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