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1%…올해 3% 성장률 기대감↑(상보)
1분기 경제성장률 1.1%…올해 3% 성장률 기대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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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설비투자·건설투자·수출 호조 1%대 성장 견인
전년比 2.8%
↑…올해 3% 성장률 달성 '청신호'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만에 최대치로 기업의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 등이 골고루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실질 국내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1%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1.4%)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로, 지난해 4분기(-0.2%)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8%다. 이 역시 작년 3분기(3.8%) 이후 2분기 만에 최고치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0.7~1.0%)를 웃돈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분기 대비 최소 0.8% 이상 성장을 필수적이라고 봤다. 하지만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은이 올해 내다본 3% 성장률에 경로에 무난히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수출이 골고루 증가 전환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설비투자는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포함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전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6년 4분기(6.5%)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2.3%를 기록했던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8% 늘었다. 작년 1분기(4.2%) 이후 가장 높았다. 단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5년(-0.6%) 이후 11분기 만에 최저치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류 등이 늘어 4.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장기 추석연휴를 앞두고 조기통관을 많이 하면서 마이너스(-5.3%) 성장세를 나타냈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천연가스,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5.5% 확대됐다. 

소비의 경우 정부소비(2.5%)가 크게 늘어난 반면 민간소비(0.6%)는 소폭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2012년 1분기(2.8%) 이후 6년 만에 최고치, 민간소비는 지난해 1분기(0.5%)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것이 정부소비가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1.9%였고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3.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0.9%였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0.9% 줄었으나 부동산 및 임대가 2.7%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어업은 축산물과 수산물 생산이 늘어 6.5% 확대됐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8% 증가해 지난해 3분기(1.8%) 이후 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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