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물량 두 달 만에 반등…수입물량은 17개월 만에↓
3월 수출물량 두 달 만에 반등…수입물량은 17개월 만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표=한국은행

수입물량 하락, 원유 수입량 감소 영향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량이 전자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두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원유 수입물량이 줄면서 17개월 만에 가장 나빠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 지수는 155.80(2010=100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147.41) 이후 두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반도체 품목을 중심으로 전자 및 전자기기가 큰폭(17.6%) 늘어난 영향이 컸다. 3월 수출금액지수는 141.56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 전자 및 전자기기(19.3%), 일반기계(9.3%), 화학제품(8.5%)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대로 수입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수입물량지수(136.41)는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한 반면 수입금액지수(126.77)는 4.8%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하락, 수입금액지수는 17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입물량지수가 내린 이유는 국내 정유사들이 3월 들어 일제히 원유정제시설을 보수하며 수입물량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1월 국내 원유수입물량은 9440만배럴이었으나 3월에는 7970만배럴로 줄었다. 입금액지수 증가의 경우 디젤게이트로 수입이 금지됐던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수입이 재개되며 수송장비가 11.1% 오른 영향이 컸다. 

수입가격(6.9%)이 수출가격(4.9%)에 비해 더 크게 오르면서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97.77)는 전년 동월 대비 1.9% 내렸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52.33으로 전년 동기비 1.4%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