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세먼지와의 전쟁' 선포
건설사, '미세먼지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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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의 미세먼지 관리 외부 패키지.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특화기술 선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초미세먼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자 건설사들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실내뿐 아니라 주차장·놀이터를 위한 공기질 개선 시스템을 적용하는가 하면 주방에서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도 내놓았다.

24일 현대건설은 아파트 내외부에 존재하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토털 솔루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외부 미세먼지 관리 패키지 △세대 환기 시스템 △주방 후드-환기장비 연동시스템 △현관 에어샤워 시스템 △자동 배기 시스템 등 5가지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쾌적한 공기질을 위해 각 세대내 환기구에 헤파필터(H13등급 0.3㎛를 99.95% 포집가능)를 장착했다. 내부로만 공기순환이 이뤄지는 기존의 제한된 환기 방식과 달리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의 순환이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제거하기 위해 '주방후드-환기장비 연동시스템'도 도입했다. 음식물 조리 시 주방후드를 가동함과 동시에 각 실 환기장비와 주방의 보조급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현대건설은 특화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방배5구역,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등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안심하며 지낼 수 있는 청정아파트 단지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분양물량부터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에어샤워'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에어샤워 시스템은 세대 현관에 설치되는 에어샤워기가 강한 공기바람으로 미세먼지를 털어낸 후 포집하고, 진공 흡입 장치를 사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전까지는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기술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외부인의 출입이 잦고, 미세먼지에 취약한 영유아·노인이 이용하는 공간인 공용부문에도 에어샤워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2019년 입주 예정인 '신반포 리오센트'와 '래미안 아트리치'에 '사물인터넷(IoT) 홈큐브'를 적용한 자동 실내 환기 시스템을 선보인다. IoT 홈큐브는 실내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입주민에게 공기 상태를 알려주는데, 외부 공기가 나쁠 경우 미세 먼지 차단 필터가 작동해 실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없애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시공예정인 '신반포메이플자이'에 H14급 헤파 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H14급 헤파필터는 0.3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먼지를 99.9% 제거한다. 현행 아파트 공기청정 최고기술인 H13급에서 한 단계 더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5ZCS' 공기 정화 시스템은 세대내부와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동출입구, 단지 내부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가동하는 것이 장점이다. 집안에 들어서면 환기시스템을 통해 먼지뿐만 아니라 온·습도, 일산화탄소(CO) 등의 수치를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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