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제약협회 이사장 "윤리경영으로 국민시선 바꾸겠다"
이정희 제약협회 이사장 "윤리경영으로 국민시선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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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유한양행 대표)이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불법 리베이트 이미지 벗기 위해 반부패경영시스템 국제 인증 ISO37001 획득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앞으로 제약사들의 윤리경영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불법 리베이트로 얼룩진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이 제약산업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유한양행 대표)은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약산업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며 "제약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제약사들이 윤리경영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이사장단 회사 모두가 국제 윤리경영 인증인 'ISO37001'을 획득할 계획이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해 10월 제정해 국내에는 올해 4월부터 시행된 반부패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이다. 윤리경영과 뇌물수수방지 등에 대한 실천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사장단엔 GC녹십자와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속해 있으며, 지금까지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코오롱제약이 인증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3개월째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공석이지만, 무리없이 업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원희목 전 회장이 지난 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윤리규정을 수용해 임기 1년여를 남기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업계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데 따른 입장이다.

이 이사장은 "회장 공석으로 회무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나 급하게 결정해선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제약산업을 기간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을 회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까지는 이사장과 부회장, 그리고 13개 이사장단 제약사가 좀 더 힘을 합쳐 원활히 업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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