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통위원 '다양성' 기대감…이주열 "경제 전문성 우선"
새 금통위원 '다양성' 기대감…이주열 "경제 전문성 우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새 금융통화위원 자리를 놓고 여성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다양성 보다는 전문성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금통위원 조건에 관해 "금리 정책은 경제 전체를 보고 결정하는 거시정책이므로 1차로는 거시경제 전문가여야 하고 그 다음이 금융 식견이나 경험"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제도 총재 인선 때도 다양성이 관심을 끌었다"며 "금통위원도 전문성이 먼저고, 그러고 나서 다양성도 동시에 갖춘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찌보면 다양성도…"라고 말을 흐리며 해석 여지를 남겼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한국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은 금통위원으로는 투자은행(IB) 출신이나 학자를 포함한 여성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성남 전 위원에 이어 10여 년 만에 여성 금통위원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것이다.

5월 12일 임기만료하는 함준호 금통위원 후임 인선이 본격 진행되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다음 달 초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금통위 구성 다양성 확대가 화두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금통위원 7명 가운데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대체로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경제학자로 너무 동질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금융시장에서는 여성인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과 권구훈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전무,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업계에서 활동 중인 이코노미스트들이 많이 언급된다.

이들은 그러나 민간 금융기관, 특히 외국계IB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불씨를 안고 있다. 특히 이해상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훨씬 크다.

학계에선 조성욱 서울대 교수와 이인실 서강대 교수 등 여성 교수 이름이 나온다. 또한 한은 총재 후보로도 거론됐던 전성인 홍익대 교수와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등 역시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전해진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에서 고용상황은 중요하게 고려할 사안이며 한은 목표에 '고용'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