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비수기 1분기…게임 빅3, '주력게임'에 희비쌍곡선
신작 비수기 1분기…게임 빅3, '주력게임'에 희비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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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 넥슨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 '리니지M',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각 사)

넥슨 '던파'·엔씨 '리니지M' 실적 견인에 맑음…넷마블 '레볼루션' 매출 하락에 흐림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비수기였던 1분기 주력게임의 흥행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던전엔파이터'의 중국 인기에 힘입어 1분기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되며,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의 매출 1위 고수에 호실적이 기대된다. 하지만 넷마블은 1분기 신작의 부재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1분기 8000억원대 매출, 영업이익 40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분기 최대실적이다. 이전 분기 최대 실적은 지난해 1분기 매출 7570억원, 영업이익 4024억원이다.

넥슨의 이 같은 호실적은 중국에서의 던전앤파이터의 지속적인 흥행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자회사이자 게임 개발사인 네오플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에 중국 흥행에 힘입어 게임업계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에 따른 매출 성장과 함께 지난해 11월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4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 1000억원대 후반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0% 이상, 영업이익은 40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전 분기(매출 5333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 대비해서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호실적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이 이끌었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이 1분기 일평균 26억원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고, 검은사막M 흥행에도 유저이탈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다른 대작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더라도 매출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작에 부재에 따라 마케팅비가 감소하고 전분기 인센티브 제외에 따른 인건비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로열티 매출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이 하락했으나 대만 리니지M의 매출이 반영돼 증가가 예상된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 중반과 800억~1000억원대로 각각 예상된다. 전년 동기(매출 6875억원)보다 많이 감소한 수치다.

넷마블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리니지 레볼루션의 매출 감소와 함께 신작 게임의 부재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6억원 수준에서 18억원 정도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신작 출시가 이뤄지는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경우 2분기 출시 예정인 BTS World와 해리포터의 흥행이 2분기 실적 반등을 좌우할 전망"이라며 "두 게임은 모두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 높은 지적재산권(IP)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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