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논란' 이승행 전 P2P협회장, 지퍼 사업서 손 떼…ICO 23일 진행
'학력 논란' 이승행 전 P2P협회장, 지퍼 사업서 손 떼…ICO 23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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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퍼(ZPER)가 학력위조 논란을 빚은 이승행 전 공동대표의 법인 및 토큰 지분을 양도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지퍼)

이승행 전 대표 법인 및 가상화폐 지분 이양
박성준 펀다 대표 바통 이어받아
"선의 피해자 없도록"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학력위조 논란을 빚은 이승행 전 한국P2P금융협회장 겸 '지퍼(ZPER)' 공동대표가 지분 양도 등을 거쳐 개인간(P2P) 금융 관련 가상화폐 사업인 지퍼에서 제외된다. 지퍼는 박성준 공동창업자의 지휘 아래 예정대로 23일 가상화폐 공개(ICO)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퍼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를 이용해 P2P금융 투자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 17일 오프라인 설명회를 열어 학력 위조 논란에 관해 대응하려 했으나, 자중하지 않고 오히려 논란을 키운다는 비판에 설명회를 취소한 바 있다.

지퍼 측은 20일 이승행 전 공동대표는 지난 16일부로 지퍼 대표직에서 사퇴함은 물론 모든 업무에서 즉각 배제됐으며, 지퍼에 관련한 모든 권리와 의무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지퍼는 3차 입장 발표문을 통해 "이승행 전 대표가 가졌던 지퍼 팀 법인의 지분 전량은 팀에 양도하고, 이승행 전 대표에게 배분 예정이었던 지퍼 토큰(가상화폐) 모두는 지급 취소 및 유보(Reserve) 조치한다"고 알렸다.

지퍼는 ICO를 통해 전체 발행량 22억개 중 절반인 11억개를 투자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며, 나머지 11억개는 생태계 유지, 팀 및 어드바이저 지분, 유보분 저장 등에 사용한다.

이승행 전 대표는 팀 및 어드바이저 지분에 속하는 토큰을 일부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급이 취소됐다. 해당 토큰은 유보분으로 저장된다. 유보된 토큰은 마케팅 용도 또는 차후 대형 협력사를 유치할 때에 사용된다.

생태계 유지에는 22.3%가 사용되며, 국내외 대형 P2P회사와 협력을 진행할 때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용도다. 지퍼는 "올해는 국내 P2P금융사들 유치가 목적이며, 내년부터는 해외 협력사를 찾을 예정"이라며 생태계 유지용 토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승행 전 대표가 담당하던 대외협력 및 제휴 업무는 공동창업자 박성준 펀다 대표가 담당한다. 펀다는 2015년 설립한 자영업 전문 P2P금융업체로 한국P2P금융협회 소속사다.

박성준 대표는 "지퍼가 이승행 전 대표의 학력 위조를 판별하는 데에 확실히 미비했으며, 투자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다만 지퍼가 가진 비전은 확실하다는 점을 말씀 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퍼와 협력하는 회사 및 투자자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더욱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퍼는 오는 23일 오후 2시 2차 가상화폐 공개를 시작해 한달 간 2만 이더리움(20일 기준 약 120억원) 어치의 토큰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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