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國花 '무궁화' 확산 나서···산림청과 MOU
LG, 國花 '무궁화' 확산 나서···산림청과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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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상록재단과 산림청이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서 '무궁화' 연구 및 보급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재현 산림청장(왼쪽)과 남상건 LG상록재단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

가정용 무궁화 품종 개발 착수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가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 품종 연구와 보급지원에 나선다.

LG상록재단은 17일 산림청과 가정에서 쉽게 가꾸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첫 실내용 무궁화 품종 개발과 기존에 개발된 우수 품종의 무궁화를 직접 키워 보급하는 사업을 전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궁화는 여름철 100여 일간 매일 새 꽃송이가 피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관상수로 과거 도로 옆이나 공원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진딧물이 많아 가꾸기 어렵다는 인식 탓에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LG상록재단에 따르면 전국 가로수 678만 본 중 무궁화는 5%로 약 36만 본에 불과하고, 이를 포함해 전국에 300만 본의 무궁화만 남아 있다. 이에 무궁화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LG는 우선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국내 첫 '실내용 무궁화 품종' 개발에 나선다.

단순히 나무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을 넘어 병충해에 강하고 아파트 등 일조량 및 통풍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정상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신품종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에 개발된 품종들의 우수한 특성을 결합하는 방법이 활용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내용 무궁화가 개발되면 가지치기, 분갈이, 비료주기, 친환경 병충해 방제법 등 일반인들도 배울 수 있는 재배설명서를 제작해 함께 보급할 계획이라고 재단 측은 덧붙였다.

아울러 LG는 우수 품종 무궁화가 건강하게 자생할 수 있도록 묘목을 충분히 키운 후 무상으로 보급하는 활동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수목원인 화담숲 인근에 양묘장을 조성해 선덕, 원화 등 우수한 무궁화 품종 8000본을 심은 후 계속 생육 상황을 살피며 관리한다.  

이들 무궁화를 1.5미터 이상으로 키운 뒤 향후 5년간 전국 1000개 학교에 무상으로 공급해 나라꽃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특히, 화담 숲에는 우수 품종의 무궁화 500주를 심은 '무궁화동산'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무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남상건 LG상록재단 대표는 "무궁화 꽃이 아름답고 친근한 나라꽃으로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급과 확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G상록재단은 환경전문 공익재단으로 동·식물 생태 보전 및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1997년 12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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