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청약 양극화 '심화'…돈되는 단지만 몰려
수도권도 청약 양극화 '심화'…돈되는 단지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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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봄 성수기를 맞은 수도권 분양시장에도 청약 양극화가 여전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여파와 대규모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경기·인천 일부 단지는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모든 단지는 청약 순위 내 마감되는 등 수도권에서도 지역·단지별 양극화가 이어졌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8.62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평균 25.85대 1)이 경기·인천의 청약 경쟁률(5.41대 1)에 비해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분기 서울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청약 인기 지역인 강남권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도권에서 분양된 단지들의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단지와 지역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렸다.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는 총 34개 단지가 분양됐다. 이 중 23개 단지가 청약 순위 내 마감됐고 11개 단지는 미달된 채 청약을 마쳤다. 

서울 일부 단지는 수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린 반면 경기 일부는 청약 미달 단지들이 속출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공급한 당산센트럴IPARK는 일반공급 108가구 모집에 8629명 몰려 79.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 면적 46.98㎡의 경우 920대 1의 최고 경쟁률 보였다. 경기 용인시 성복역롯데캐슬파크나인도 39.59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연천군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의 경우 307가구 모집에서 단 5명만 청약을 신청했다.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올해 1분기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둔 아파트는 재건축 단지이거나 역세권 아파트, 택지개발 지구 물량이 대부분"이라며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똘똘한 한 채'가 시장에 화두로 떠오른 만큼 향후에도 입지가 좋거나 분양가격이 저렴한 곳은 수요가 몰리는 반면,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곳이나 수도권 외곽지역 등 입지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곳은 청약 성적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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