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당혹'…김기식 금감원장 사임에 "아~"
금융권 '당혹'…김기식 금감원장 사임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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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남궁영진 김용준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의 표명에 금융권도 크게 당황한 분위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원장은 '5000만원 셀프 후원' 의혹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최단기간인 15일만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금융권은 '저승사자'라고 불렸던 김 원장이 갑작스럽게 낙마한 것을 두고 금융권마저 신뢰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벌써 두 번이나 금감원장을 내보내는 초유의 일이 벌어져 금융권까지 국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이번 사태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강조했던 금융개혁 마저 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금융권이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받아들여지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원장의 사임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15일이라는 시간은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며 "만약 임기가 이어졌다면 금융소비자권익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발전되는 모습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김기식 리스크가 해소돼 금융권에 더 좋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김 원장은 참여연대, 국회의원 당시에도 규제를 외치던 사람이라 원장 선임 당시 업권에서 상당히 불편해했던 게 사실인데 리스크가 해소된만큼 금융사 주가 등 시장에서부터 먼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모피아 출신 모씨 등 차기 금감원장 선임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금융개혁을 위해 두 번의 민간 출신 금감원장을 내세웠지만 단기에 그치면서 차기 인선은 안전한 관료출신으로 세울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개혁을 관철하기 위한 개혁적 인사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눈앞에 떨어진 지방선거 등을 위해서라면 안전한 관료출신 인사를 선임할 수도 있겠지만 청와대가 금융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한 만큼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개혁적 인사를 다시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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