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취임 15일만에 퇴진…역대 최단 기간 재임 불명예
김기식, 취임 15일만에 퇴진…역대 최단 기간 재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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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의 표명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한달 만에 금감원장 2명 불명예 퇴진…사상 초유의 인사 참사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15일 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전임자인 최흥식 전 원장을 제치고 금감원 19년 역사에 최단 기간 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 달여 만에 2명의 금감원장이 스스로 옷을 벗는 사상 초유의 인사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본인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해 즉각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김 원장이 제 19대 국회의원 임기 말 자신이 주도한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후원한 것과 관련해 "종래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곧바로 청와대도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이 "위법이란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선관위의 입장을 빠르게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 달여 만에 2명의 금감원장이 스스로 옷을 벗는 사상 초유의 인사 참사가 발생하게 됐다.

최 전 원장은 하나금융 사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으로 취임 6개월만인 지난달 12일 사임하면서 역대 최단 기간 재임한 금감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 달 만에 후임인 김 원장의 임명, 사임이 모두 이어지면서 약 한 달 동안 금감원장 2명이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뒤이어 취임한 김 원장은 취임 이후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을 비롯해 각종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제 19대 국회의원 시절 한국거래소 주관 우즈베키스탄 출장(2014년 3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관 미국·유럽 출장(2015년 5~6월), 우리은행 주관 중국·인도 출장(2015년 5월)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외유성·로비용 출장이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야당의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앞서 청와대는 선관위에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함께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등 관광 등 4가지에 대해 적법성 여부를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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