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비용 증가 불구하고 대출 늘어 이자수익↑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신용카드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순이익과 총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7년 할부금융사 21개사, 리스사 26개사, 신기술금융사 42개사 등 89개 여전사의 순이익은 1조9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3844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충당금 적립 강화, 할부리스채권 연체기준 강화 등 대손비용 증가요인이 있었음에도, 대출이 전년보다 12.3%(6.7조원) 늘어 이자수익 역시 전년 대비 8.6%(3689억)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말 89개 여전사 총자산은 131.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1%(13.1조원)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자동차할부리스자산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8.9%(4.3조원) 많아졌으며, 대출자산은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12.3%(6.7조원) 늘었다.
여전사의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20%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89%로 전년 말 대비 0.27%p 낮아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 및 레버리지 비율은 각각 16.3%, 6.6배로 모든 여전사가 감독 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여전사 자금조달 상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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