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PC게임' 즐긴다
시각장애인도 'PC게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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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대륙 1'…1996년부터 무료로 이용중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 컴퓨터 게임이 이미 11년전부터 나와 현재까지 이용 중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이 게임은 시각장애인의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 소리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며 이 게임의 서버를 관리하는 이도 시각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마법의 대륙 1'이란 이 게임은 텍스트 머드 게임으로 1996년부터 인터넷 PC통신을 통해 무료로 이용 중이다.
도입 초기부터 현재의 온라인 공성전의 원조인 전쟁시스템이 도입됐으며, 1997년 8월엔 입포샵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00년까진 하이텔·인포샵·나우누리·넷츠고에서 머드게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인기를 누렸다.
이 게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시각장애인 전용서버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 운영진이 도입 초기 부터 시각장애인의 재활통신망인 '넓은 마을'에 서버 운영권한을 주면서 시작됐다.
1996년부터 시작된 이 게임은 현재까지 무료로 이용 중이며, 하루 평균 200∼300명의 시각 장애인들이 꾸준히 접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을 시각장애인이 즐길 수 있었던 것은 게임의 진행 상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텍스트 머드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모든 진행상황이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키보드를 조작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던 것.
더욱 흥미로운 것은 게임의 서버 운영자 또한 '버섯돌이'란 아이디를 가진 1급 시각 장애인이자 교통사고로 인해 지체장애 1급을 받은 중증 장애인이란 사실이다.
운영자는 '주경수'씨로 2005년부터 올해 초까지 서버 운영을 하다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운영자를 사직했다.
그는 이미 '마법의 대륙 1' 게임을 2002년 부터 플레이한 유저 출신으로 초창기 하루 4시간을 자면서 1년 이상 매달릴 정도로 열혈 게임매니아였다.
그런 그가 직접 서버를 운영하게 된 것은 10년 가까운 시간을 플레이한 게임 경험과 주변의 권유 때문이었다.
서버관리 또한 음성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역시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그는 "시각장애인이지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눈이 보이지 않아 겪는 어려움은 없었다"며 "단지 일반 운영자들이 겪는 일반 유저들과의 의견 조율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게임을 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추측은 지나친 편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그가 밝힌 어려움은 "일반인들이 대화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각장애인의 특성상 이해할 수 없어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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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2008-03-07 00:00:00
ㄱㄱㄱㄱㄱㄱㄱ

마대만세 2007-07-09 00:00:00
팽구리 화팅!!!

문보경 2007-07-09 00:00:00
그동안 마대의 존재 자체가 암흑처럼 컴컴하기만 했는데, 이제야 세상밖으러 나오는것 같네요~ 마대 화팅 ^^//

고황철 2007-07-09 00:00:00
이같은 경우는 처음 접해보는듯 합니다. 처음 온라인 게임시장에 대두되어왔던 "엔모"사의 리XX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었던 게임으로 기억되는데, 다시 부활의 조짐이 엿보이다니 감회가 새롭군요. 기사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