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기능만…통신업계, '수험생' 겨냥 다양한 상품 출시
최소 기능만…통신업계, '수험생' 겨냥 다양한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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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J2 프로'(왼쪽)와 LG전자 'LG 폴더' (사진=각 사)

통화·문자·카메라 등 데이터 없어도 되는 기능만 담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이동통신업계에 수험생을 겨냥해 데이터 차단이나 게임·사회관계망서비스(SNS)·메신저 등의 기능을 제한한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데이터 이용을 완벽히 차단한 '갤럭시J2 프로'를 국내 출시했다.

갤럭시 J2 프로는 통화·문자·카메라 등 기본적인 사용성은 그대로 지원하지만, 3G·LTE·와이파이 등 모바일 데이터를 차단한 제품으로 학습에 집중해야 하는 수험생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이용과 무관한 FM 라디오, 어학 사전, 캘린더, 계산기 등 편의 기능 앱은 기본 탑재했다. 후면 8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에 모두 플래시를 적용, 밝고 선명한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2600mAh)는 착탈식을 채택했다. 색상은 블랙, 골드 2종이며, 가격은 19만9100원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판매한다.

LG전자는 지난달 이통 3사를 통해 LTE 피처폰 'LG 폴더'를 출시했다. LG 폴더는 앱 다운로드 기능을 차단해 게임과 카카오톡이 되지 않는 '데이터 안심 잠금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꼭 필요한 경우에는 비밀번호 설정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데이터 요금 없이 사용 가능한 FM 라디오도 탑재됐다. LG 폴더는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와 올록볼록 입체감이 있는 엠보싱 키패드로 터치감과 정확도를 높였다. 색상은 블랙, 핑크 골드 2종이며, 출고가는 22만원이다. 

▲ SK텔링크 '공부의 신 by LG'(위)와 CJ헬로 'EBS열공폰' (사진=각 사)

지난해 '공부의 신' 시리즈를 선보인 SK텔링크는 공부의 신 3탄으로 지난달 '공부의 신 by LG'를 선보였다.

공부의 신 by LG는 'LG X4' 단말기에 기존 공부의 신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와이파이를 포함한 데이터 연결 기능을 막아 게임, SNS 및 인터넷 등 학습 방해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기존 사용자들의 개선 의견을 반영해 영어사전 음성지원 기능과 함께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의 음원 벨소리 6개와 동기부여 영상 5건을 추가해 공신폰 사용자의 동기부여를 강화했다. 출고가는 29만7000원이다.

CJ헬로는 일반 앱 사용량을 제한하면서 학습콘텐츠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EBS열공폰'을 판매 중이다. 열공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J7'으로 운영된다.

열공폰은 EBS 강의를 들을수록 일반 앱 사용이 가능하게 설계돼 자녀 스스로 공부하도록 독려하는 학습보상제 스마트폰이다. 학습 강의를 1시간 들을 때마다 '바른 습관 포인트'가 5000포인트 충전되며, 이 포인트로 일반 앱을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부모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의 학습현황뿐만 아니라 무슨 앱을 얼마나 썼는지 실시간으로 체크가 가능해 안심할 수 있다.

EBS 강의는 초·중·고 학습, 영어, 교양 등 7개 카테고리에서 11만 개가 넘게 구성돼있다. 개통일로부터 30개월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단말기 가격은 59만4000원이고, 공시지원금은 29만7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최근 소비자의 단말기 선택권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자녀들의 스마트폰 과몰입을 고민하는 학부모들, 공부에 전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물론 디지털 디톡스를 원하는 성인층의 수요층까지 타깃으로 삼을 수 있어 블루오션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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